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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동남아 지카발생국 방문 이력 ‘뒷북 관리’

방역당국, 동남아 지카발생국 방문 이력 ‘뒷북 관리’

입력 2016-04-28 11:31
업데이트 2016-04-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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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하자 위험지역에 필리핀·베트남 추가

방역당국이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를 ‘위험지역 여행조회 시스템’에 포함하지 않았다가 필리핀에서 한국인 감염자가 발생하자 뒤늦게 이들 지역을 국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위험지역 여행조회 시스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DUR)에 출입국관리소의 사전여객정보시스템(APIS), 항공여행기록(PNR)을 연동해 의사가 처방할 때 환자의 위험지역 여행 이력을 알려주는데, 작년 메르스 감염환자가 늘어나자 도입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8일 “두번째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감염된 필리핀은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돼 위험지역 여행조회 시스템의 관리 대상 국가에서 빠져있었지만, 한국인 환자가 나온 만큼 시스템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환자 수가 10명 이상이거나 2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2달 이상 발생이 지속하는 경우 등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유행국가’로 분류해 관리한다.

이보다 정도가 덜한 경우로, 동일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수가 10명 미만이면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유행국가는 33곳, 산발적 발생국가는 12곳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필리핀과 베트남 두 곳에서만 최근 두 달 사이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필리핀이 산발적 발생국가이며 두달 이상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베트남은 유행국가다.

베트남의 경우도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이기는 하지만 최근 발생한 환자 수가 적어서 위험지역 여행조회 시스템에는 빠져있다가 뒤늦게 조회 대상국가에 추가하기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한국과의 왕래가 잦아 시스템에 미치는 부하가 크지만 감염 가능성은 작아서 필리핀과 베트남은 대상국가에서 뺐었다”며 “한국인 환자 발생으로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들 지역을 조회 대상에 넣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방역 당국의 주의사항 문자메시지(SMS) 공지 대상 국가에서도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발발 오염지에 갔다가 국내에 입국한 여행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주의사항을 알리고 발병 시 의료기관을 찾고 보건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본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조만간 SMS를 통한 주의사항 통보 대상에도 이들 국가를 포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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