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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여론조사로 민심 왜곡 전달 아쉬워”

“엉터리 여론조사로 민심 왜곡 전달 아쉬워”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6-04-27 22:50
업데이트 2016-04-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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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제83차 독자권익위원회

“총선 후에도 불필요한 정치 지면 많아 청년 실업 등 다뤄 젊은층 끌어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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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7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 맨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신문 이경형 주필·손성진 논설실장·진경호 부국장, 독자권익위 이상제·홍현익·김광태 위원, 박 위원장, 서울신문 김민석 기자, 독자권익위 유경숙 위원, 서울신문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오승호 편집국장.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제83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7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 맨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신문 이경형 주필·손성진 논설실장·진경호 부국장, 독자권익위 이상제·홍현익·김광태 위원, 박 위원장, 서울신문 김민석 기자, 독자권익위 유경숙 위원, 서울신문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오승호 편집국장.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27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제83차 회의를 열고 4·13 총선과 향후 정국에 관한 보도 내용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쏟아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원장) 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것은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언론도 마찬가지”라면서 “많은 언론이 엉터리 여론조사로 민심을 왜곡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신문 역시 지난 6일자 ‘들쭉날쭉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라는 예리한 기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마치 경마 경기를 보도하듯 ‘예측 불허’ ‘박빙’ ‘맹추격’ ‘엎치락뒤치락’ 등 판세 전달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상제(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위원은 “여론조사가 빗나간 이유가 뭔지, 왜 여론조사 결과를 계속 알려줘야 하는지, 수요자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출구조사 결과는 국민이 선거 결과를 궁금해하기 때문에 필요하지만 그 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정책, 공약을 보고 투표하라는 말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위원은 “선거 뒤 일주일 동안 선거 이후의 상황에 관한 기사가 많이 다뤄졌는데 이후 큰 이슈가 없었는데도 주요 지면이 정치 이슈로 다뤄졌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신문을 안 보는 것은 불필요하게 정치에 지면이 너무 할애돼서 신문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가 문제다’,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면서 정작 이와 관련된 이슈는 많이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매니페스토본부와 공동으로 기획 보도한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 시리즈가 총선 기간 중 가장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은 “국회가 해결해야 할 핵심 의제와 각 당의 공약을 제시해 비교했고 국민이 바라는 의제와 각 당의 정책, 정강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김 위원은 “3차례의 기획기사는 유권자에게 따져보고 한 표를 행사하자는 인식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위원들의 지적에 대해 오승호 서울신문 편집국장은 “젊은층이 왜 신문을 안 보는지에 관한 지적은 (언론이)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나온 좋은 말씀을 지면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4-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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