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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동맥 뚫는 스텐트 시술, CT 활용하면 성공률 높아져”

“심장 동맥 뚫는 스텐트 시술, CT 활용하면 성공률 높아져”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26 14:12
업데이트 2016-04-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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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

막힌 심장 동맥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시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활용하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병극·장혁재·장양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최근 ‘관상동맥 만성 완전폐쇄’ 환자에게 CT 촬영술을 도입,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미국 순환기내과 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현상은 전체 관상동맥질환의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협심증 증세가 악화하고, 심부전과 연관돼 사망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같은 관상동맥질환에서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삽입 시술이 주된 치료로 자리 잡고 있지만, 해당 시술 자체가 쉽지 않은 편이다. 스텐트를 삽입하기 위해 가이드 와이어가 막힌 부위를 통과해야 하지만, 와이어가 혈관 외부나 주변으로 잘못 들어가서 시술이 실패하거나 시술 후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료기기업체 도시바와 함께 ‘심장 전용’ Angio-CT(CT-Shared Angio)를 활용했다. 이 결과 환자가 이동하지 않고 0.275초 만에 최소한의 방사선 선량으로 심장 전체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환자 61명에게 적용한 시술 성공률은 기존 68%에서 83%로 높아졌으며, 시술 후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심장 전용 Angio-CT 도입으로 그동안 치료 성공률이 낮았던 치료의 시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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