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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서 발사된 총알은 16만5천발…“총기남용 심각”

지난해 미국서 발사된 총알은 16만5천발…“총기남용 심각”

입력 2016-04-25 10:13
업데이트 2016-04-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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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총기난동 사건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에서 실제로 발사된 총알의 수를 집계해 실태에 더 가깝게 다가선 보고서가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총기사용 조사업체인 ‘샷스파터’(ShotSpotter)는 지난해 미국 전역의 62개 도시에서 5만4천699차례의 총기 사건·사고가 있었으며 발사된 총알의 수는 16만5천531발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50차례 총기 사건·사고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미국 오하이오 주의 인구 7만3천명 도시 캔턴에서는 하루에 두 발꼴인 772발이 지난해 발사됐다.

캔턴 경찰의 기록에 따르면 이 기간에 사람이 총에 맞은 사건은 44차례로 살인이 8건, 자살이 11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이 25건이었다.

이는 실제로 일어나는 총기 사건·사고가 경찰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명백한 살해 의도를 담은 총알도 빗나간 경우에는 경찰 기록에 잡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샷스파터의 작년 조사 결과에는 시골 지역이 빠졌고 미국의 대표적 대도시인 뉴욕, 로스앤젤레스의 기록도 포함되지 않았다.

샷스파터는 총성을 감지하는 기기를 조사대상 지역에 설치해 총알의 발사 수를 집계하는데 실내에서 벌어진 사례가 감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총알 발사수 자료는 기존의 경찰 자료에서 얻을 수 없는 단서가 많아 유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샷스파터는 당국에 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있고 워싱턴 DC에서는 이 업체의 보고를 청소년 통금시간을 설정하는 데 활용한다.

총기사용의 빈도가 가장 높은 달은 5월이었고, 가장 높은 날은 크리스마스로 나타났다.

총 맞을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토요일 새벽 2시부터 3시였고 가장 안전한 시간대는 월요일 오전 8시부터 9시였다.

비교할 수 있는 46개 도시를 볼 때 작년에는 2014년보다 총기 사건·사고가 13%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연일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총기거래 규제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총기 박람회, 인터넷, 벼룩시장에서 총기를 사는 사람도 신원조회를 의무화하고 총기 판매인이 연방정부의 면허를 얻도록 하는 게 행정명령의 골자다.

총기사건의 실태를 추적하는 민간 조사업체 ‘매스 슈팅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상자가 4명 이상인 사건은 올해만 벌써 78건이나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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