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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커제 꺾고 응씨배 준결승…다음 상대 이세돌

박정환, 커제 꺾고 응씨배 준결승…다음 상대 이세돌

입력 2016-04-24 20:58
업데이트 2016-04-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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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강동윤에 승리…한국 결승 진출 확정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응씨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24일 중국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8강전에서 커제 9단을 293수 만에 백 1점 승을 거뒀다. 한국식 규칙으로는 반집 승이다.

커제 9단은 지난해부터 세계대회 3관왕에 오르며 바둑계에 10대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 특히 박정환 9단은 이전까지 커제 9단에게 1승 3패로 열세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자존심을 지켰다.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다. 박정환 9단은 주어진 제한시간 3시간을 1번 넘겨 2집 페널티를 받고도 승리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은 준결승 3번기에서 이세돌 9단을 넘어야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국내 랭킹 2위인 이세돌 9단은 이날 강동윤 9단에게 266수 만에 흑 5점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세돌 9단은 18번 국제대회 우승을 거뒀지만, 아직 응씨배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응씨배 우승은 이세돌 9단의 숙원이다.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과 상대 전적에서 17승 10패로 앞서 있다.

김지석 9단은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의 스웨 9단은 일본의 고노린 9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탕웨이싱 9단의 준결승 상대가 됐다.

준결승 3번기는 오는 6월 10일(1국), 12일(2국), 14일(3국) 열리며 장소는 미정이다.

응씨배는 4년에 한 번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조훈현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대회 한 국가 최다 우승 기록이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으로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제한시간은 이번 대회부터 기존 3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도 시간 초과 시 20분당 2집씩의 공제(총 2회 가능)로 변경됐다. 전기 대회까지는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벌점 2점을 부과하고, 총 3회의 시간 연장 기회를 제공했다.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약 4억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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