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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누른 봄 나들이 인파…문을 연 병원에 호흡기 질환자 몰려

황사 누른 봄 나들이 인파…문을 연 병원에 호흡기 질환자 몰려

입력 2016-04-24 16:52
업데이트 2016-04-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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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마스크로 중무장…고속도로 정체 오후 5∼6시 절정

‘불청객’ 황사가 물러간 24일 오후부터 시내 거리와 공원 등지에는 화창한 봄날을 즐기려는 나들이 객으로 붐볐다.

이날 낮 수도권에서 황사가 물러가면서 서울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도 정오를 기해 해제됐다.

오전만 해도 서울 광화문과 명동, 강남 등 도심 거리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황사가 사라진오후 들어서는 나들이를 나선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낮 기온은 서울의 경우 22.9도까지 올라 반소매 차림도 눈에 띌 정도로 시민들의 옷차림은 한결 화사하고 가벼웠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에 나선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이모(32)씨는 “낮이 되니 하늘도 파랗고 미세먼지 주의보도 해제돼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러 나왔다”면서 “날씨가 다소 덥게 느껴져 냉면을 먹으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일에 문을 연 병원에는 이틀간 극심했던 황사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붐볐다.

동작구의 한 소아과 병원에는 진료를 시작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봄철 환절기에 시작된 감기가 황사 때문에 더욱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유모(37·여)씨는 “평소 일요일보다 환자가 훨씬 많았다”며 “어제 외출하면서 마스크를 썼는데도 목이 칼칼하고 기침과 콧물이 나와 아이들뿐 아니라 나까지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봄철의 주말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시민들의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상행선 곳곳이 정체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횡성휴게소→새말나들목 9.2㎞구간과 여주휴게소→이천나들목 6.4㎞구간 등 총 43.2㎞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역시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1㎞ 구간과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3㎞ 구간 등 총 31.3㎞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대전나들목→회덕분기점 5.9㎞ 구간 등 19.1㎞ 구간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은 감곡나들목→여주분기점 등 21.5㎞ 구간에서 정체 상태다.

도로공사는 이날 정체가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차차 해소돼 오후 10∼11시께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따뜻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이날 도로로 전주(366만대)보다 많은 408만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이날 하루 35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37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됐다. 오후 4시 현재 22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고, 21만대가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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