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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기르는 노인들이 2~5년 더 오래 산다

반려견 기르는 노인들이 2~5년 더 오래 산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04-22 17:39
업데이트 2016-04-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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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반려견 2년 이상 키운 60세↑ 2만명 대상 연구

오랜 세월 사람과 친구가 되어준 반려견들이 노인의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활동성이 큰 대형견보다는 온순한 중간 크기의 개가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발표는 있었지만, 실제로 육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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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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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대 의대와 오하이오주 옥스포드 마이애미대 노인학과 공동연구팀은 반려견을 키우는 60세 이상의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평균 2~5년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 ‘제론톨로지스트’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사회보장국(SSA)과 국립노화연구소에서 조사한 ‘2012년 건강과 은퇴’(HRS) 결과를 활용해 60세 이상 노인 2만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견을 2년 이상 키운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 대부분이 일주일에 150분 이상 개와 산책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은 실제로 체질량(BMI) 수치가 낮아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고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지면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줄어 결과적으로 병원을 찾는 횟수도 적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활동이 부족한 노인이 반려견을 키우면서 개의 식사를 챙겨주거나 놀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신체적 활동량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손이 많이 가고 지나치게 활동성이 큰 대형 반려견보다는 온순하고 노인의 걷는 속도와 비슷한 중간 크기의 개를 키우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레베카 존스 미주리대 교수는 “노인들은 신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횟수나 시간이 줄어드는데 이번 연구는 반려견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반려견의 털이나 진드기 등으로 알레르기 같은 문제도 고려해야 하지만,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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