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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자들 ´이슬람´ 쿠웨이트에서 술 팔아 물의

北 노동자들 ´이슬람´ 쿠웨이트에서 술 팔아 물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4-22 11:30
업데이트 2016-04-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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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도수 40도의 ´싸대기´를 물이나 맥주와 섞어 마셔”

 북한 노동자들이 음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쿠웨이트에서 불법으로 밀주를 제조해 유통해 물의를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쿠웨이트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가 마련해준 아파트에 사는 일부 북한 노동자들은 주방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싸대기(Sadeeqi)’라 불리는 밀주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쌀로 빚어 증류해 독한 소주 맛이 나는 ‘싸대기’는 도수가 약 40도로, 보통 물이나 알코올이 없는 맥주와 섞어 마신다.

 중동의 대표적 이슬람교 국가 가운데 하나인 쿠웨이트에서는 술을 만들고 팔고 마시는 행위가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 이에따라 ‘싸대기’는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5ℓ짜리 생수병 12개에 들어 있는 ‘싸대기’ 1박스의 제조원가는 약 20달러로, 제조자들은 이를 중간 밀거래상에게 50달러에 넘겨 이윤을 남긴다.

소식통은 “싸대기는 보통 양주를 만들어 파는 인도 노동자들이 유통하는데 유통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된 인도 밀거래상들은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싸대기를 만든 북한 노동자들을 쿠웨이트 수사당국에 밀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2014년 10월에만 밀주를 제조하다 적발된 북한 노동자가 22명에 달했다.

 북한 노동자들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현지 북한 회사의 묵인 아래 밀주 제조와 유통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파견 기간인 3년간 근무하면서 밀주 판매를 통해 북한 건설사 사장의 경우 100만 달러, 당비서는 50만 달러, 보위부 요원(우리의 국가정보원 직원에 해당)은 30만 달러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들이 외국인 노동자의 회사 밖 개별 노동활동을 금지하는 쿠웨이트 당국의 규정을 위반한 채 암암리에 외부에서 노동활동을 하는가 하면 건설현장에 비치된 자재를 몰래 가져다 파는 사례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현재 쿠웨이트에 파견된 북한 건설노동자는 한때 약 4000여명에서 점점 줄어 현재 3200명 선으로 파악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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