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유명대학 교수가 서울대 대학원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22일 대학원생을 성폭행하려다 상처를 입힌 혐의(강간상해)로 대학 교수 정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5시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회식을 마친 뒤 서울대 대학원생 A씨와 숙소 쪽으로 걸어가던 중 A씨를 근처 공사장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저항하고 현장을 벗어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A씨의 신고로 정씨는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만취해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유명대학의 부교수인 정씨는 공동 프로젝트 연구 및 워크숍·세미나 진행 등을 위해 서울대에 방문했었다. 당초 정씨가 서울대 초빙교수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었으나,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대학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방문한 교수”라면서 “초빙교수는 총장이 발령하는 직함이며 정씨는 서울대와 채용관계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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