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증가속도 전체의 3배
빚이 많은 가계일수록 빚이 더 가파르게 늘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고연령층일수록 그 정도가 심했다.한국은행은 19일 ‘상위부채 가계의 특징과 시사점’에서 소득, 자산 등을 고려해 부채 상환 여건이 열악한 상위부채 가계가 전체 가계의 5% 또는 10%가 되도록 설정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이 통계청·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실시했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2∼2014년 10% 상위부채 가계의 부채비율은 2012년 374%에서 2014년 406%로 32% 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전체 가계의 평균 부채 비율은 133%에서 142%로 오르는 데 그쳤다. 상위부채 가계의 부채 비율 증가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것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6-04-2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