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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쇄지진에 국내 자동차·면세점株 등 들썩… ‘반사이익’ 기대

日 연쇄지진에 국내 자동차·면세점株 등 들썩… ‘반사이익’ 기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4-18 17:47
업데이트 2016-04-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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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규슈 지방에서 발생한 연쇄지진으로 일본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분석되는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이날부터 일주일간 현지 공장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자회사의 구마모토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차 문과 엔진 부품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 등도 줄줄이 조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생산 중단은 도요타, 닛산 등 주요 일본 업체들의 2분기 영업 실적의 추가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피해 복구와 조업, 선적 차질이 장기화하면 미국시장 등에서 한국 업체의 반사이익도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이 중국 노동절 특수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 관광을 포기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으로 일부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주식시장에는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1.65%)와 기아차(1.87%), 현대모비스(0.62%) 등 ‘자동차 3인방’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30%), 호텔신라(1.16%) 등 면세점 관련주도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지만 15일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아가방컴퍼니(6.21%), 보령메디앙스(2.70%), 제로투세븐(1.08%) 등 ‘유커 수혜주’로 분류되는 유아용품 관련주도 상승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90일간 9.7%,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90일간 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병열 연구원은 “일본 기업의 피해에 대한 대체효과가 반영되는 것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수출 경합 관계가 있는 제조 강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마모토 현과 경찰 등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발생한 연쇄지진으로 모두 42명이 사망하고 10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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