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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6.5 강진에 부상자 100명 육박…동일본대지진급 진동

日구마모토 6.5 강진에 부상자 100명 육박…동일본대지진급 진동

입력 2016-04-15 07:11
업데이트 2016-04-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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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붕괴·화재…건물에 깔려 의식불명, 자위대·경찰·소방대 출동日정부,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강진 반복·여진 이어져

14일 저녁 일본에서 5년 전의 동일본대지진에 맞먹는 흔들림을 동반한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6분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6.5 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로 얕은 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 진도 7, 구마모토시에서 진도 6에 약간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에서 지진으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진의 절대적인 위력을 나타내는 규모는 동일본대지진(9.0)에 못 미치지만 특정 지점에서 감지되는 흔들림의 세기를 나타내는 진도는 동일본대지진과 마찬가지인 7(최대 진도 기준)을 기록했다.

이 지진 발생 후 여진이 이어지다가 10시 7분께 또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진도 6에 조금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또 10시 41분에 구마모토에서 진도 5에 육박하는 지진 진동이 관측되는 등 여진이 반복됐다.

이날 지진으로 구마모토 일대에서 건물 붕괴와 화재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복수의 가옥이 붕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이 부서져 건물 밑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으며 구마모토현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 전체가 거의 정전되는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마모토 적십자 병원은 지진 부상자가 50명 넘게 병원에 있다고 밝혔으며 구마모토중앙병원은 40인 정도를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TV아사히는 무너진 건물에 깔려 심폐 정지(심장과 호흡이 정지한 상태)로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구마모토현은 자위대를 마시키마치에 파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피해 상황을 파악하거나 화재 진압·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자위대 항공기 등을 현지에 파견해 대응하기로 했다.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가동 중인 센다이 원전은 평소대로 운전 중이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진도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타 중에 급히 총리관저로 복귀해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응급 대응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물론 TV아사히, 니혼TV, TBS 등 민영방송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특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들은 곳곳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건물이나 담장이 파손·붕괴한 상황을 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규슈 일부 지역은 휴대전화 등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현지 가스 회사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다수의 주민은 건물 밖으로 피난했다.

구마모토 주민 등은 지진으로 강한 수평·수직 진동을 느꼈다고 증언하고 있고 여진이 반복되는 만큼 날이 밝으면 파악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구마모토 현 일대를 관할하는 후쿠오카(福岡) 총영사관을 통해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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