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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소주와 음독농민 몸에 나온 독극물 같은 제품

농약소주와 음독농민 몸에 나온 독극물 같은 제품

입력 2016-04-14 16:26
업데이트 2016-04-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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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보관 경위, 음독 전 행적 특이점 등 조사”

지난달 9일 경북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마신 소주에 든 농약과 지난달 말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음독해 숨진 주민 A(74)씨 주변에서 발견된 드링크병에서 나온 농약 성분은 동일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송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2건의 음독사건에서 나온 독극물 성분은 탄소 및 질소동위원소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농약은 대량생산 과정에서 원료 공급처나 합성·제조 공정에 따라 동위원소비가 다를 수 있지만 2건의 사건에서 검출한 농약 성분이 동일하다는 것이다고 했다.

문제의 성분이 함유된 농약이 판매금지가 되기 전까지 국내에서는 이 농약을 만든 곳은 8곳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집에서 회수한 2병의 농약을 포함해 마을에서 회수한 11병의 농약과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병 및 A씨 주변에서 발견한 드링크병에 남아있는 독극물 탄소 및 질소동위원소비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국과수는 ‘가스트로마토그래프-안정동위원소비 질량분석법’으로 이 독극물을 분석했고,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병 내용물과 A씨 주변에서 발견한 드링크병 내용물의 동위원소비만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농약은 주요 성분은 같지만 동위원소비는 달랐다.

경찰은 2건의 음독 사건에서 나온 독극물이 같은 제품인 것을 확인함에 따라 A씨가 농약을 보관한 경위, 음독 전 행적에 특이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농약제조사를 상대로 제조공정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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