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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IIB 가입 포기… “중국 제시 조건은 대만 주권 침해”

대만 AIIB 가입 포기… “중국 제시 조건은 대만 주권 침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13 10:38
업데이트 2016-04-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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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대만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포기할 뜻을 밝혔다. 중국이 요구하는 가입 조건이 대만의 주권과 대등 원칙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성훠 대만 재정부 장관은 전날 “대만은 홍콩식 AIIB 가입모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런 조건이라면 AIIB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등, 존엄의 원칙에 따라 AIIB에 가입할 수 없다면 다시는 가입 신청을 내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리췬 AIIB 총재는 지난 7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대만이 AIIB에 가입하려면 중국 재정부가 AIIB 협정에 맞춰 적용하려는 ‘홍콩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만은 주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홍콩처럼 중국 재정부를 통해 AIIB에 대리 가입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해 AIIB 창설 당시부터 ‘중화 타이베이’(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창립 회원국 가입을 추진했다가 중국으로부터 가입 요청을 거부당했다.

중국 측은 올해 AIIB의 공식 출범 이후 대만이 ‘적절한 명의’로 가입 신청을 내는 한 AIIB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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