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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 노장 톰 왓슨 최고령 컷 통과 눈앞 .. 2오버파 74타

67세 노장 톰 왓슨 최고령 컷 통과 눈앞 .. 2오버파 74타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4-08 16:48
업데이트 2016-04-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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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대회 랑데부 홀인원 리키 파울러 8오버파 81위

 마스터스를 두 차례나 제패한 67세의 ‘노신사’ 톰 왓슨(미국)이 대회 사상 최고령 컷 통과를 바라보게 됐다.

 왓슨은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왓슨은 2라운드 결과에 따라 마스터스 사상 최고령으로 3라운드에 오를 수도 있게 됐다. 종전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2000년 토미 애런이 세운 63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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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왓슨
톰 왓슨
 마스터스에서 1977년과 1981년에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8승을 수확했던 왓슨은 올해를 자신의 마지막 마스터스 출전이라고 밝힌 뒤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쳤다. 18번홀(파4) 보기가 아니었다면 순위를 공동 34위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그는 “74타면 내 나이에 비해 나쁜 성적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왓슨은 지난해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도 1언더파로 대회 사상 최고령 언더파 기록을 세웠으나 2라운드에서 81타로 부진해 컷 통과에 실패했다.

 2009년 이후 7년만에 마스터스에 출전, 첫날 공동 2위의 성적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는 “여기서 더 바랄 수 있겠느냐“며 ”오늘 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09년 이듬해 출전했던 그는 1,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가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출전. 그는 2009년 마스터스와 지난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만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해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해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은 대니 리는 “당시 우승 퍼트를 할 때부터 나는 마스터스를 생각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를 보면서 꿈을 키웠기 때문에 이 대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까지 기록했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우승은 커녕 컷 통과조차 쉽지 않게 됐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 보기 4개에 더블보기 2개, 트리플 보기까지 1개를 적어내 무려 8오버파 80타를 치고 89명 가운데 81위에 머물렀다. 스피스와는 무려 14타 차. 역대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낸 파울러는 “분명한 것은 골프가 참 어렵다는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더 큰 참사를 당한 건 4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어니 엘스(남아공)였다. 마스터스 우승 경력이 없는 그는 1번홀(파4)에서만 9타를 쳐 퀸튜플 보기로 넋을 잃었다. 세 번째 샷을 홀 약 60㎝ 거리에 붙이면서 무난한 ‘파 세이브’가 예상됐지만 홀을 1m 안쪽에 두고 어이없는 퍼트 범실을 연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처음 기록은 10타였다가 나중에 대회 조직위원회 확인을 거쳐 9타로 정정됐다는 점이다. 짧은 퍼트가 계속 안들어가는 바람에 기록원조차도 그의 타수를 잘못 셌던 것이다. ‘티 올리브’라는 별명이 붙은 1번홀의 5오버파 기록은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 사상 최다 타수 기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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