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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 외환관련 파생상품 건전성 감독 강화

금융 당국, 외환관련 파생상품 건전성 감독 강화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4-05 16:59
업데이트 2016-04-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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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변동에 시중은행 TRF 현장 점검

 최근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당국이 외환 관련 상품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일부 시중은행을 상대로 현장 검사에 나서 ‘목표수익 조기상환 선물환’(TRF)을 수출기업에 필요 이상으로 판매한 일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TRF는 원·달러 환율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환헤지 파생상품이다. 수출기업은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원화 환산 이익이 늘고 떨어질 때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드는 데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가입한다.

금감원은 수출기업이 실수요에 맞게 TRF에 가입한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실수요를 넘어 투기성으로 가입액을 늘린 경우(오버헤지)에는 환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금융기관에 ‘외화대출 취급관련 유의사항’ 공문을 보내 외화대출 취급 시 기업에 환율변동 위험 관련 고지를 강화하고 환변동 위험 헤지상품을 적절히 안내하라고 통보했다. 달러화나 엔화 표시로 대출을 할 경우 향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돈을 빌린 기업은 이자와 더불어 환손실 부담을 추가로 져야 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외화대출 연체율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폭이 워낙 커지면서 기업 등 금융소비자 측면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달러당 1230원대(종가 기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지난달 말 1140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하락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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