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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대호 코리안 더비 성사…승자는 ‘ML선배’ 추신수

추신수 이대호 코리안 더비 성사…승자는 ‘ML선배’ 추신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4-05 08:14
업데이트 2016-04-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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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AP 연합뉴스
이대호 추신수 초등학교 시절사진.
이대호 추신수 초등학교 시절사진.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친구로 지내며 함께 꿈을 키웠던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거가 되어 다시 만났다.

개막전에서 성사된 ‘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추신수였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난 반면 올해 연봉 2천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순위 36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굳힌 추신수는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메이저리거 선배로서의 권위를 세웠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타선이 이날 단 1안타에 그치는 빈공 속에 추신수 역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신고하며 3-2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1회말 1루수 땅볼, 3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0-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추신수는 ‘킹 펠릭스’라 불리는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유인구를 침착하게 골라내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다. 코너에 몰린 에르난데스의 5구째 공은 확연하게 빠져나가는 볼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첫 타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장식했다.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한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2-2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텍사스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유격수 방면으로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케텔 마르테가 실책을 저질러 3-2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텍사스 선발이 좌완 콜 헤멀스였기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시애틀은 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를 선발 출전시키며 자존심을 세워줬다.

이대호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을 맞았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헤멀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에 체크 스윙했으나 배트가 돌았다는 판정을 받아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이대호는 4구째 체인지업은 잘 커트해냈지만 5구째 체인지업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공수 교대 후 세스 스미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좌완 투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린드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번 당했다.

6일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텍사스 선발이 좌완 마틴 페레스라는 점에서 이대호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헤멀스는 7이닝을 4피안타(2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에 반해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내줬으나 볼넷을 5개나 내주고 야수진도 실책을 2개나 저지르는 속에서 3실점(1자책)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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