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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출전한다 했는데”…노진규, 골육종 투병 중 사망

“2018년 평창 출전한다 했는데”…노진규, 골육종 투병 중 사망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4-04 09:26
업데이트 2016-04-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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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오전 투병 중인 노진규 선수를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오전 투병 중인 노진규 선수를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4일 노진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써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노진규는 지난 2013년 9월 월드컵 1차 대회 직후에 자신의 몸에 종양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술을 미뤘지만 2014년 1월, 팔꿈치 골절 부상을 입고,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때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종양 제거를 시도하다 애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생전 노진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내 몸에 악성 종양은 없다. 하지만 암은 수술한 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면서 “2~3개월에 한번씩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암 수술하고 나서는 거처를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암 투병으로 머리가 다 빠졌는데 이제 나고 있다. 살도 많이 쪘다. 178cm에 70kg이었는데 현재 10kg 이상 불었다. 원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으면 보여주겠다. 7월에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스케이팅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끝내 스케이트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골육종은 10~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지만 100만명 중에 15명 정도 발생하는 흔치 않은 병으로 알려졌다. 노진규는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하면서 선수 복귀를 꿈꿨다.

노진규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201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이어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엔 1500·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운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경신했다.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실이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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