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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국립공원이…” 소백산 불, 경계선 침범 확인되자 ‘장탄식’

“아! 국립공원이…” 소백산 불, 경계선 침범 확인되자 ‘장탄식’

입력 2016-04-03 15:05
업데이트 2016-04-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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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산림정밀지도 분석 결과 산불 국립공원 경계 100m 들어가 국립공원사무소 “사수대 27시간 사력 다해 방어했는데 안타까워”

“아∼!”

3일 새벽 충북 단양군청에 차려진 소백산 화재 종합상황실에 일제히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한 상황실 직원들은 27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지난 1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부터 지켜낸 소백산국립공원이 화마에 끝내 상처를 입은 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지난 2일 밤 진화됐다 이날 새벽 재발한 소백산 화재 현장에 급파된 선발대가 보내온 GPS(지구위치측정 시스템) 위치를 산림정밀지도 좌표와 비교 분석한 결과, 불길이 국립공원 경계선을 100m가량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밤 50여 명의 ‘국립공원 사수대’가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2시간 가까이 깜깜하고도 험한 산길을 헤쳐 올라 간신히 지켜냈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단양군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사수대는 무서운 기세로 국립공원을 향해 덮치던 불길을 등짐펌프와 삽, 갈퀴로 경계선을 불과 500m 앞두고 막아냈다.

한쪽에선 열심히 물을 뿌려대고 다른 쪽에선 불에 타기 쉬운 낙엽과 가지를 쉴 새 없이 긁어냈다. 불길이 건널 수 없도록 방화선을 친 것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사수대원들은 어떻게든 국립공원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27시간을 꼬박 국립공원을 지켜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며 “비록 경계선을 침범당하기 했지만 더 큰 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관계자도 “최선을 다해 방어했지만 국립공원 구역이 일부가 불에 타 안타깝다”면서 “그나마 불이 더 크게 번지지 않도록 막아낸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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