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없으면 사기 당해” 美국무부 여행주의 트윗 논란

“매력없으면 사기 당해” 美국무부 여행주의 트윗 논란

입력 2016-04-01 11:45
수정 2016-04-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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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미국내에서도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은 해외여행에서 사기를 당할 것이라는 내용의 여행정보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이 일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트위터에 “미국에서 (외모 점수가 10점 만점에) 10점이 아니면 해외에서도 10점이 아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비싼 술을 사주겠다는 유혹이나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고 썼다.

국내에서 매력이 없는 사람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니 외모를 칭찬하며 접근하는 사기꾼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국무부는 봄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주려고 글을 올렸지만 적절치 않은 표현에 비난 여론이 일었다.

국무부의 트위터 글이 올라오자마자 누리꾼들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며 미국인을 무시했다며 들끓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 국무부가 언제부터 시민들을 무시하기 시작했는가”라고 꼬집었다.

여행정보업체 ‘트레블주’의 게이브 세글리 수석에디터는 “전 세계적으로 미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된다”며 미 국무부의 메시지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논란이 일자 해외여행 시 미국인들이 도둑이나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자 한 의도였다고 해명하면서 사과했다. 그리고는 해당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공짜 여행을 거부하고 해외에서는 약물이 든 음료에 조심하라는 국무부의 경고 글도 논란이 됐다.

아이디 ‘조이스 필즈’는 트위터에 “나는 10점 수준이 안되지만 공짜 선물을 거절할 만큼 현명하지도 않다”며 “(여행을 가지 말고) 집에서 파자마만 입고 지내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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