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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바모터쇼 무대에 로스차일드 ‘깜짝 등장’

현대차 제네바모터쇼 무대에 로스차일드 ‘깜짝 등장’

입력 2016-03-01 16:17
업데이트 2016-03-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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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주의자 로스차일드 사회자로서 모든 행사 진행영상과 스토리 중심·미래지향적 무대 디자인 눈길

삼성전자의 최근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마크 저커버그가 등장해 주목받은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제네바 모터쇼 발표회에는 로스차일드가 히든카드였다.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관에서 1일(현지 시간)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 세계 유수의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가의 막내아들이자 모험가·친환경주의자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를 사회자로 내세웠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일반인들이 미래 자동차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영상이 끝난 직후 등장한 사회자는 현대차 관계자가 아닌 로스차일드였다.

로스차일드는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진행을 담당했다.

자동차와 일견 무관해 보이는 로스차일드가 사회자로 등장한 데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방향성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시대를 개척하고자 하는 로스차일드의 철학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진행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로스차일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전세계에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추구한다는 ‘Sculpt the Future Foundation(미래를 만드는 재단)’의 수장이다. 그는 1만 2천500개의 페트병 재료로 만든 배로 샌프란시스코-시드니 항해에 성공한 일화로 유명하다.

현대차는 이어 옛날 만화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영화에서 상상했던 미래를 보여주며 “당신의 선택은 미래를 바꾼다”는 문구를 시작으로 5분에 가까운 시간을 미래라는 화두 하나를 이야기하는 데 할애했다. 이어 ‘프로젝트 아이오닉’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미래 이동 수단 및 라이프 스타일 혁신 프로젝트라고 소개했고 현재의 자동차가 가진 한계들을 극복하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차일드가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개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직후 유럽 현지법인 직원 2명,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총 4명이 영상을 통해 잇따라 모습을 나타냈다.

영상도 LED가 아니라 패브릭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형식적으로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채택해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미래 사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며 이를 통해 미래에도 고객 삶을 더 가치 있게 하겠다는 의미를 표현했다.

프로젝트 아이오닉 설명이 마무리된 직후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3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현대차의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는 시작부터 다른 업체 행사와는 사뭇 달랐다.

일반적으로 프레스 데이에 기자들은 참가 업체의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 이전이라도 부스를 방문해 전시차를 점검하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지만 현대차는 프레스 콘퍼런스 시작 시점까지 모든 차를 하얀 천으로 가렸다.

대신 무대 화면에는 “미래에 자동차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면?”, “차가 나의 건강을 챙겨주게 될까?” 등 앞으로 변화될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각종 문구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라는 화두를 제시하기 위해 과거의 틀을 모두 벗어던졌다”면서 “행사에 대한 참관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도 새로운 시도를 선택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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