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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정보당국, 마오쩌둥 배설물까지 분석했다”

“스탈린 정보당국, 마오쩌둥 배설물까지 분석했다”

입력 2016-01-29 15:40
업데이트 2016-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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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소련 스파이, 정보당국 자료 연구 중 확인 주장특수 화장실서 모은 배설물로 마오쩌둥 심리분석해 활용

변변한 도청 장치가 없던 시절,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제1대 서기장인 이오시프 스탈린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 주석의 배설물까지 분석하며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증언이 나왔다.

소련 스파이였던 이고르 아타마넨코는 러시아 정보 당국의 자료를 연구하던 중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40년대 스탈린 시절 소련의 비밀경찰은 외국 정상들의 배설물을 수집해 분석하는 특별 부서를 두고 있었다.

1949년 12월 마오쩌둥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도 이 특별 부서가 활약했다고 아타마넨코는 주장했다.

소련 비밀경찰은 마오쩌둥의 방에 특수 화장실을 설치해 하수관이 아닌 ‘비밀 박스’로 연결했고, 열흘 동안 마오쩌둥의 배설물을 모아 정밀하게 분석·연구했다. 스탈린은 그 결과를 마오쩌둥과의 협상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타마넨코는 “당시 소련에는 요즘 정보기관이 사용하는 것 같은 도청 장치가 없었다”며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런 터무니 없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똥에서 만약 아미노산인 트롭티판 수치가 높으면 그가 침착한 상태기 때문에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칼슘이 부족하면 불안해서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언론인이자 역사가인 데이비드 핼버스탬이 쓴 ‘가장 추운 겨울’에 따르면 그해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하고 국가주석에 취임한 마오쩌둥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동등하게 대접받길 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감금된 손님’ 신세가 된 마오쩌둥은 숙소가 감시되고 있다는 생각에 벽에다 대고 “나는 먹고 싸는 것 말고 더 많은 것을 하러 왔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후 3대 서기장인 니키타 흐루시초프가 이 비밀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연구소도 폐쇄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아타마넨코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언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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