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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내달 1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 소집

WHO, 내달 1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 소집

입력 2016-01-29 09:26
업데이트 2016-01-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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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지카 바이러스 전염 가능”…WHO 미주본부 “감염자 400만명에 달할 수도”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신생아에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할 긴급회의를 다음 달 1일 소집했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대륙에서 발견된 이후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발생 사례가 보고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를 내달 1일 소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긴급 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에 따라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와 WHO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 WHO에 권고하게 된다.

찬 총장은 ”역사적으로 지난 1947년 우간다 지카 숲의 한 원숭이에게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는 그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적도 지역에 주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2007년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2013-2014년 태평양 4개 도서 국가에서 발생하면서 점차 지역을 넓혀가고 있고 뎅기열과 비슷하지만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형적으로 머리가 작은 어린이 출생이 늘어나고 있고, (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의 파괴로 마비가 발생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신생아 출생 그리고 신경마비 증후군 간의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럴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찬 총장은 ”최근 들어 지카 바이러스가 큰 위험이 아니었다가 급격하게 매우 위협적인 것으로 성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는 가족이나 사회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차장은 중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매개체인 모기가 있고 뎅기열이 발생했던 나라에서는 어느 곳이든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 신속 진단 테스트 방법이 없는데다 모기의 분포를 볼 때 더욱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고, 아직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적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구나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여러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 본부((PAHO)는 미주대륙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내년까지 300만-4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O 미주지역 본부 실바인 알리히에리 전염병 대응팀 팀장은 아직 지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모기가 넓게 퍼져 있는데다 감염되더라도 아픈 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아 조용하게 계속 확산하고 있다면서 과거 뎅기열에 걸린 사례를 고려할 때 이같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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