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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대사관, ‘일본해’ 우선 표기된 한국 지도 사용

주한 미대사관, ‘일본해’ 우선 표기된 한국 지도 사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1-25 15:17
업데이트 2016-01-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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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이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우선 표기된 한국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주한 미대사관 홈페이지 확인 결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찾은 한국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에 동해가 ‘일본해(동해)’로 표기된 한국 지도가 올라와 있다.

‘나의 한국 여행 지도’(MY TRAVEL MAP IN KOREA)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지도에는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리퍼트 대사가 찾은 지역 7곳에 표시가 돼 있다.

특히 이 지도를 보면 울릉도는 나와 있지만 고유영토인 독도가 아예 빠져 있는 것으로 나온다.

지도를 수작업으로 크게 확대해야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암초’를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지도를 축소해서 보면 ‘일본해(동해)’ 병기는 사라지고 동해는 ‘일본해’로만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의 한국편 여행지도에 아예 독도가 빠졌다가 복원된 사례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미국 국무부는 홈페이지의 한국편 여행지도에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암초’를 표기하지 않았다가 ‘일본 편향’ 논란이 일자 리앙쿠르암초를 한국 지도에 넣었다.

당시 리앙쿠르암초는 ‘일본 여행정보’ 코너 지도에만 표기돼 있었고 한국 여행정보에는 나오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의 한국 지도에 리앙쿠르암초를 넣었지만 일본해 표기는 지금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꾸준히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주장을 퍼뜨리며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끌고 가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22일 국회 외교연설에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본의 전략에 맞서 한국 정부가 외교적 대응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국제사회에서 독도 등을 다루는 문제에서 일본의 로비가 통하고 있다는 사례는 많다”며 “다른 나라에 독도 관련 오류를 바로잡아달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도를 한국 영토로 넣은 해외 지도를 자체 제작해 서비스하는 능동적인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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