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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사과다…‘공연 취소’ 마술사 최현우의 진짜 마술

이것이 진정한 사과다…‘공연 취소’ 마술사 최현우의 진짜 마술

입력 2016-01-01 16:17
업데이트 2016-0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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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최현우씨가 연말 공연이 갑자기 취소된 상황에서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보인 진심 어린 사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이디 ‘ㄴㄴ’를 쓰는 한 네티즌은 ‘연극·뮤지컬 게시판’에 ‘돌발사고로 현장에서 공연 취소된 후, 로비에서 있었던 일(최현우 매직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한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현우씨의 마술 공연 ‘최현우의 매직컬 더 셜록’은 시작 시간 20분을 넘기고도 관객들이 입장을 하지 못했다.

주최 측에서도 아무런 설명이 나오지 않아 관객들이 불만을 쏟아낼 무렵, 로비에 최씨가 나타났다. 최씨는 “객석을 비추는 조명에 전력이 통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오늘 공연은 취소하게 됐다”면서 “표값을 100% 환불한 뒤 다음 공연에 초대하거나, 표값을 110% 환불해주겠다”고 관객들에게 알렸다. 그 뒤 최씨는 관객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연신 사과했고 포토존에서 관객 한명 한명과 사진을 찍었다. 공연 관계자들 역시 여러 차례 환불 및 보상 절차를 안내했다.

글쓴이는 “화가 나 소리를 지르려 했던 몇몇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느 순간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한 아주머니는 ‘최씨가 제일 마음고생’이라며 격려하기도 했고, 자세하고 솔직한 설명, 충분한 사과, 명료한 보상 방법이 관객들의 불만을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30일 새벽 2시 50분쯤 올라온 이 글은 1일 오후 4시 현재 조회수 42만 6600여건, 추천 6590여건, 댓글 529개가 달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진짜 끝에 가선 눈물이 난다. 진심이 여기까지 전해진 것 같다”,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당연한 대처인데 이러한 대처가 화제가 될 만큼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이 일반화됐는지 보여주는 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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