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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위 박성찬씨 “새벽 21㎞ 뛰며 준비”…1년만에 우승 기염

남자 1위 박성찬씨 “새벽 21㎞ 뛰며 준비”…1년만에 우승 기염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1-01 15:05
업데이트 2016-01-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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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해피뉴런’ 우승자 및 이색 참가자들

“고등학교 때 100m 달리기에서 17초를 기록하던 제가 이렇게 뜻깊은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네요.”

서울신문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남자1위 박성찬씨.
서울신문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남자1위 박성찬씨.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본사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서 남자1위 박성찬(36)씨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6. 1.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병신년(丙申年) 첫날 열린 ‘서울신문 해피 뉴런(Happy New Run)’ 10㎞ 마라톤 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성찬(36·냉장설비업체 근무)씨의 소감이다. 박씨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단지 취미로 시작했지만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나서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꼭 새벽에 일어나 어김없이 21㎞씩을 뛰었다. 그 결과 1년 만에 이번 마라톤 10㎞ 마스터즈 부문에서 35분 6초를 기록하며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씨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일본 마라톤 선수들의 자세를 보며 따라했고 그렇게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10㎞ 부문에서 가장 잘 뛰시는 분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등 행운이 따라줘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오는 3월 열리는 10㎞ 마라톤 대회 1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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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여자1위 이선영씨.
서울신문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여자1위 이선영씨.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본사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후 본사 주차장에서 우승자 시상식을 열려 여자1위 이선영(38)씨가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6. 1. 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여자 부문에서 39분 25초를 기록하며 우승한 이선영(38·회사원)씨는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이 화려한 ‘베테랑’ 마라토너다. 이씨도 2005년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했다가 올해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살이 너무 많이 쪄 다이어트 삼아 마라톤을 열심히 한 게 이번 우승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씨는 “단거리보단 장거리에서 더 나은 성적이 나왔는데, 이번엔 단거리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며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병신년에는 운수대통할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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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참가자 김유진씨.
서울신문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 참가자 김유진씨.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본사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서 김유진(35)씨가 한복을 입고 뛰고 있다. 2016. 1. 1.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독특한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참가자도 있었다. 2011년부터 꾸준히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김유진(35·여·실내장식 설계업 근무)씨는 이날 한복을 입고 10㎞를 완주했다. 마라톤 동호회 지인들과 함께 참여한 김씨는 한복 차림인 만큼 단연 눈에 띄었다. 김씨는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어 한복을 입고 출전했다고 했다”며 “이번 대회에선 56분을 기록했지만 연내에 꼭 10㎞ 부문에서 50분 이하로 기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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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본사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16. 1.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본사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16. 1.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외국인 참가자도 있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일하는 제이슨 테리(40·호주)는 한국인 아내가 권유한 덕에 참가하게 됐다. 테리는 보통 한 해에 두 번가량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데, 겨울에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50분대를 기록하며 완주한 테리는 “새해 첫날을 상쾌하게 뛰면서 맞이하니 기분이 산뜻하다”며 “올 한해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박서주(3)양으로 가족이 함께 참가했다. 박양의 아버지 박노진(45·회사원)씨는 “2010년부터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때마다 딸들이 결승점에서 기다려줬다”며 “이번 대회에선 함께 뛸 수 있어서 기분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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