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김정은 신년사, 남북관계 개선 강조…南 호응 촉구

北 김정은 신년사, 남북관계 개선 강조…南 호응 촉구

입력 2014-01-01 00:00
업데이트 2014-01-01 16: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제부문은 농업 강조…핵억제력·북미관계 언급 없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남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낼 때가 됐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를 주는 일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갈 것이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한은 연초에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 등을 열어 올해 대남정책을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대남대화 제의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한 강토에서 화목하게 살아온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이 서로 싸워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길은 북남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신년사에서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북침핵전쟁연습을 벌여 사소한 우발적 군사적 충돌도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것은 엄청난 핵재난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분야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으나 핵 문제나 북미관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분석자료에서 “대남면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언급했으나 비난도 계속하고 있어 향후 태도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적 측면에서는 핵 관련 언급 없이 기존 입장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이뤄진 장성택 숙청에 대해 “당 안에 배겨 있던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당이 적중한 시기에 정확한 결심으로 반당·반혁명 종파일당을 적발 숙청함으로써 당과 혁명대오가 굳건히 다져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안에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고 일꾼과 당원과 근로자 속에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해 당의 사상과 의도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 앞으로 북한 사회에 사상교양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올해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틀어쥐고 농사에 모든 힘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설과 과학기술 발전을 올해 중요 과제로 꼽았다.

또 “절약은 곧 생산이며 애국심의 발현”이라며 “전사회적으로 절약투쟁을 강화하여 한 와트의 전기, 한 그램의 석탄, 한 방울의 물도 극력 아껴쓰도록 해 나라 살림살이를 깐지게 해나가는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것으로 올해 첫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