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1일 한해를 마감하며 자신의 ‘선군혁명 영도’를 상징하는 탱크부대를 시찰했다고 북 조선중앙방송 등이 보도했다. 북 매체가 김 위원장의 행보를 당일 전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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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1일 ‘근위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을 시찰, 훈련상황을 지켜봤다고 북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북한의 기갑·기계화부대의 주축 신형 전차인 ‘폭풍호’가 다수 동원됐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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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1일 ‘근위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을 시찰, 훈련상황을 지켜봤다고 북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북한의 기갑·기계화부대의 주축 신형 전차인 ‘폭풍호’가 다수 동원됐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오중흡7련대’(항일빨치산부대) 칭호를 받은 ‘근위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의 군사훈련을 보셨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탱크부대 시찰 날짜를 ‘12월 마감일(31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탱크사단 시찰 수행 명단에는 후계자인 김정은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10년 정초에도 인민군 부대 중 처음으로 이 부대를 시찰한 바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이날 북 양강도의 김 위원장 별장에 지역 군부대 반란을 미연에 방지할 목적으로 최근 탱크부대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8월 말쯤 탱크 10여대가 열차에 실려 혜산시에 들어왔다가 얼마 후 (동북방 40㎞) 삼지연군의 김정일 위원장 특각(별장) 주변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 노동신문은 ‘통일준비’에 역점을 둔 통일부의 새해 업무계획과 관련, 이날 ‘개꿈을 꾸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 관계 파국과 조선반도 정세 악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면서 “남조선 집권 세력은 대화와 평화를 위한 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1-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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