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모로 1010문항 선정…내달 공개

　운전면허 학과시험이 8월부터 경찰이 마련한 문제은행 안에서 출제된다.

　경찰청은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를 공개모집해 1천10문항을 선정했다.이를 토대로 문제은행을 만들어 다음달 공개하고,8월부터 문제은행 안에서 학과시험을 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문제은행 공개는 출판사와 계약해 교재를 발간,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교재 가격은 현재 30여개 출판사에서 만드는 운전면허 시험 문제지와 비슷한 1만∼1만5천원으로 하고,인세는 10% 정도로 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을 위해 문제은행을 영어와 중국어,베트남어로 모두 번역했으며,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비디오 시험도 제작했다.

　문제은행에서 시험이 출제되면서 난이도는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전체 40문항이 4지선다로 출제돼 지문 4개 가운데 정답 하나를 고르는 형식이지만,앞으로는 지문이 3개부터 6개까지 다양해지며 정답도 2∼3개를 고르는 문제가 나온다.

　경찰은 교통 약자 배려차원에서 시험 때마다 1∼3문제를 어린이나 노인 보호와 관련된 내용으로 출제할 계획이며,자전거나 친환경 관련 문제도 1개를 반드시 포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이 약간 어려워지겠지만 문제은행이 공개되면 오히려 더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2011년까지 문제은행 구성을 2천문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