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유발 DMF 검출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저가 구두에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 다이메틸푸마레이트(DMF)가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말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가죽 구두 18켤레를 시험한 결과 미스줄리엣, 마노구두, 리비티 등 3개 제품에서 DMF 성분이 기준치(0.1㎎/㎏)를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혁제품의 항균제로 사용되는 DMF는 피부에 닿을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 염증, 붉은 반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호흡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2006~2007년 중국산 소파 및 구두 등의 가죽제품 때문에 심각한 피부염과 알레르기 증상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DMF가 포함된 상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달부터 DMF를 규제하는 안전기준안이 새롭게 입법예고돼 시행 중이다.
소비자원은 “중국산 가죽제품을 사용하다 피부질환이 생기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01-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