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에서 신선채소 먹는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신선채소 먹는다

입력 2010-01-20 00:00
수정 2010-01-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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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빠르면 다음달 말께 무와 메밀,보리,밀 등의 신선채소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남극으로 보낸 농진청 개발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의 기본 설치가 지난 15일 완료돼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된다.

 20피트 컨테이너(5.9×2.4m)를 이용해 만든 수경재배 식물공장 내벽에는 영하 40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두께 20㎝의 단열재가 부착됐다.컨테이너 안은 발광다이오드(LED)와 형광등을 조합,빛의 효율을 높였으며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은 자동 조절이 가능하다.

 작물은 3단틀에 나눠 재배되는데 맨 아래에는 발아하자마자 먹을 수 있는 무와 메밀,보리,밀 등이,중간단에는 붉은무와 양배추,유채가,맨 위에는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추와 케일,잎들깨 등이 재배된다.

 맨 아래에서 키우는 무와 메밀싹의 경우 발아 후 일주일이면 생즙을 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 식물공장이 본격 운영되면 하순께에는 이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중간단의 양배추도 한 달 정도 재배하면 식용이 가능하고 잎이 넓은 상추의 경우는 두 달 후 식용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세종기지 대원에게 식물 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채소과 엄영철 연구관을 지난 17일 세종기지에 파견했으며 엄 연구관이 복귀한 후 1년 동안 세종기지와의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신선 채소 재배 관련 상황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농진청 채소과 정승룡 과장은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한다는 것도 큰 의미를 지니지만 첨단 환경조절기술이 집약된 식물공장을 극지에서 운영하는 것도 우리 녹색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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