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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선호’ 옛말…아버지도 “딸이 더 좋아”

‘남아 선호’ 옛말…아버지도 “딸이 더 좋아”

입력 2010-01-12 00:00
업데이트 2010-01-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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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들이 임신때 아들보다 딸이기를 바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특히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딸을 더 선호했다.이를 조사한 육아정책연구소는 아버지가 딸을 더 선호한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지난 해 태어난 신생아 2078명의 가구를 대상으로 1차 아동패널 조사를 벌인 결과 신생아 아버지의 37.4%가 임신 중 바랐던 자녀의 성별로 딸을 꼽았다. 아들은 28.6%였고 나머지 34%는 ‘바라는 성별이 없다’고 답했다.신생아 어머니도 딸을 낳기를 원한 경우가 37.9% 였고 아들을 낳기 바란 응답자는 31.3%였다.

 딸을 낳기를 원한 아버지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20대(38.9%)가 가장 많았지만 30대(37.8%), 40대 (27.9%)와 큰 차이는 없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30세에 첫 아이를 낳았다. 첫 출산연령은 29세가 15.9%로 가장 많았고, 30세(11.7%), 28세(11.4%), 31세(9.4%)가 뒤를 이었다.

 분만 형태는 정상 분만(55.4%), 계획된 제왕절개(26.7%), 응급 제왕절개(17.9%) 순으로 제왕절개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연구소는 제왕절개의 비율이 높은 것이 조산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3%가 예정일보다 3주 이상 빨리 태어났으며, 전체적으로는 예정일보다 평균 5.18일 빨리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는 평균 8주 만에 중단하는 여성이 대다수 였다. 모유 수유 기간이 짧은 것에 대해 연구소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출산휴가 3개월 외에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여성이 아이를 낳고 직장으로 돌아갈 경우 아이를 대신 키워주는 사람은 외조부모나 친조부모의 비율이 71.7%로 매우 높았다. 연구소 이정림 부연구위원은 “응답자의 82.7%가 이들 조부모에 대해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손자녀를 돌보는 노력봉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오는 2015년까지 매년 신생아 및 아동의 발달과 영향 요인에 대한 아동패널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번 1차연도 조사결과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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