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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바이든, 대선 유세때 상당한 갈등”

“오바마-바이든, 대선 유세때 상당한 갈등”

입력 2010-01-11 00:00
업데이트 2010-01-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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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2008년 미 대선 유세 당시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팽팽한 긴장관계였으며 오바마의 측근들이 내부회의에 바이든을 철저히 배제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오바마 후보 지지로 돌아선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오바마를 깔보는 듯한 태도가 한 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300회에 달하는 방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2008년 대선 당시 상황을 기록한 두 현직 언론인의 공저 ‘게임 체인지(Game Change))’의 내용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이 책은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오바마를 지칭해 “피부색이 너무 검지 않고 니그로 방언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 이미 큰 파문을 불러온 바 있다.

폴리티코가 요약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였던 오바마와 바이든은 대선 유세 당시 긴장이 증폭돼 서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 정도였으며, 특히 오바마의 보좌관들은 내부 회의 때 바이든의 접근을 차단했을 뿐만아니라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조차도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선거운동 조율을 위한 협의는 오바마 선거운동본부의 고위급 인사 2명이 바이든 후보 측과 정기적으로 일정을 잡아 이뤄졌으며, 이는 바이든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책은 또 애초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를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2006년초부터 오바마의 대선 후보 출마를 부추겼으며, 이는 힐러리가 민주당을 대표하기에는 너무 약해보이는데 비해 오바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케네디 전 의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아내를 지지해 주도록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오바마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케네디를 화나게 만들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케네디는 생전에 한 지인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몇년 전만해도 이 친구(오바마)는 우리한테 커피나 갖다 주는 신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때문에 감정이 상했다고 토로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차 TV토론이 열리기 전 단 한차례도 실전 연습을 한 적이 없었다.

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마이클 스틸은 오바마 역할을 맡아 매케인을 상대로 TV토론 실전연습을 수행하기 위해 2008년 9월 한달 동안 맹훈련을 했으나, 매케인은 실전연습 내용이 외부로 유출돼 자신이 인종문제에 관해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불러올까 두려워하면서 실전연습을 기피했다.

매케인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은 페일린이 고위직을 맡을 준비가 전혀 안된 인물로 여기면서 “무모한 선택”이라고 평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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