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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피한 국회의장-여야 수뇌부

파국 피한 국회의장-여야 수뇌부

입력 2010-01-01 00:00
업데이트 2010-0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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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 강’ 대치로 치달았던 여야간 ‘예산 전쟁’이 지난해 마지막날인 31일 밤 마무리되면서 이번 국면의 삼각축을 형성했던 김형오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자 모두 일정 부분 상처를 안으면서 어느 한쪽의 완승으로 귀결되진 않았지만 실리와 명분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김 의장은 여야관계의 파국 직전 상황에서 “연내 예산안 처리 불발시 사퇴” 카드로 협상을 압박, 물리적 충돌없이 예산안이 처리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막판 예산부수법안 심사기간 지정을 둘러싼 무효 논란에 휘말리는 등 야당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된 것은 새해 국회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산국회의 최전선에 섰던 여야 원내대표는 막판 탈출구로 시도했던 ‘4대강-일반예산’ 분리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원만한 합의처리에는 실패했지만 본회의장내 충돌과 준예산 편성이라는 파국은 비켜갔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협상에서 정부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 예산의 골격을 지킨 데 이어 치밀한 작전 끝에 예산안의 연내 처리를 관철, 헌정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를 막아냈다.

다만 미디어법에 이어 예산안 단독 처리를 주도함으로써 강성 이미지가 다소 짙어졌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지도력과 선굵은 정치력을 보여줌으로써 차기 당대표나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 저지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민생예산 6천억원 관철 등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미디어법 사태에 이어진 안 원내대표와의 지략 대결에서 연패를 당한 것은 ‘전략가’라는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이들 외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번 국면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을 공개 제안하는 등 ‘할 말을 하는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강성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야당 지도자로서 선명성을 제고하면서 민주당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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