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상도동계 화합의 만찬

동교동 -상도동계 화합의 만찬

입력 2009-11-27 12:00
수정 2009-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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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주재 100여명 참석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26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찬은 지난 8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동교동계 인사들을 위로하고 과거의 정치적 갈등 관계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만찬에는 지난 1980년대 YS와 DJ의 측근들로 구성된 민주화추진협의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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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오른쪽)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화합을 위한 만찬자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과 환담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영삼(오른쪽)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화합을 위한 만찬자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과 환담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YS는 DJ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옆에 앉아 DJ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YS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동지 여러분을 만나서 감개무량하고, 무엇보다 크나큰 정치가이자 정치사 거목이었던 DJ의 서거를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 권노갑 전 의원은 “동교동과 상도동은 오랜 세월 민주화의 동반자”라면서 “민주화를 쟁취하던 뜨거운 열정으로 남은 생을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고, 일류국가를 만들고자 한 YS의 뜻을 받드는 데 모든 열정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홍업 전 의원은 “하늘에서 제 아버님께서 보고 계시다면 참으로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실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후손들과 역사가 두 분 중 어느 한 분을 기억할 때에는 YS와 DJ를 동시에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 “동교동과 상도동, 호남과 영남은 하나다.”라는 등 건배사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만찬을 마친 YS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만나 이렇게 흐뭇한 일은 없었다.”면서 “화합은 실질적으로 다 됐다.”고 평했다.

한편 DJ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09-1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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