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 왜 이러나.’
최근 생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이 알몸을 노출하는 사고를 낸 MBC가 이번에는 2차대전 당시 일제의 생체실험을 묘사한 중국 영화의 한 장면을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5일 ‘731부대 생체실험 화면’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았던 일본군 731부대에서 자행된 생체실험 장면을 입수했다.”면서 “러시아 군사영상보관소에 있던 부대의 자체촬영 화면”이라며 동상실험 장면과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장기를 분리해 포르말린 용기에 넣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하지만 이 장면 가운데 상당부분은 90년 2월 ‘마루타’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됐던 80년대 중국영화 ‘흑태양 731’의 장면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이 나간 직후 MBC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영화장면을 뉴스로 내보내다니 이런 거짓보도를 해도 되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MBC측은 다음날인 16일 사과문을 통해 “러시아에서 문제화면을 입수했으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최근 생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이 알몸을 노출하는 사고를 낸 MBC가 이번에는 2차대전 당시 일제의 생체실험을 묘사한 중국 영화의 한 장면을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이 장면 가운데 상당부분은 90년 2월 ‘마루타’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됐던 80년대 중국영화 ‘흑태양 731’의 장면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이 나간 직후 MBC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영화장면을 뉴스로 내보내다니 이런 거짓보도를 해도 되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MBC측은 다음날인 16일 사과문을 통해 “러시아에서 문제화면을 입수했으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5-08-1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