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웨이터 김정일’

파란만장 ‘웨이터 김정일’

이순녀 기자
입력 2005-07-28 00:00
수정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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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에서 ‘하춘자’라는 예명으로 일하는 50대의 늙은 웨이터 박봉남. 이름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도무지 찾는 손님이 없자 고민 끝에 새 예명을 짓는다. 이름하여 ‘웨이터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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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매일 자수하는 남자’
연극 ‘매일 자수하는 남자’
극단 쎄실의 연극 ‘매일 자수하는 남자’(성금호 작·채윤일 연출)는 이처럼 황당하고 기발한 설정으로 국가보안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설득력있게 관객앞에 펼쳐놓는다.

아무 생각없이 북한의 최고 권력자 이름을 가져다 쓴 그의 앞날에 어떤 난관이 펼쳐질 지는 이제 불을 보듯 뻔한 일.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국보법상의 ‘찬양 고무 및 불법 제작물 유포’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김정일이라는 예명의 웨이터로 돌아온 박봉남은 법에 저촉받지 않기 위해 관계당국에 매일 자수한다는 줄거리. 존폐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보법의 모순점을 희화와 풍자로 녹여냈다.3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80-6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5-07-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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