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감동 찜!… 클래식 거장 8인 名라인업

2010년 감동 찜!… 클래식 거장 8인 名라인업

입력 2010-01-08 00:00
수정 201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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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문화-5대 관전포인트] (1) 클래식 전설이 몰려온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종플루로 시름에 젖었던 문화계가 새해를 맞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벌써부터 인구에 회자되는 공연과 판세를 다시 짤 코드가 시선을 붙잡는다. 클래식, 출판, 영화, 미술, 대중문화 등 새해 새판 관전포인트를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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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의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유난히 수준급 오케스트라와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이 풍성하다. 신년 달력에 일정을 표시해 두고 감동을 미리 찜해 놓는 것은 어떨까. 경인년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뜨겁게 달궈줄 ‘음악계의 전설’ 8명을 소개한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류 피아니스트다. 남미의 활화산 같은 열정을 지녔다. 웬만한 남성 피아니스트들도 그의 괴력을 감히 침범치 못한다. 그를 일컬어 ‘피아노의 여제(女帝)’라 부르는 이유다. 4월9일 서울 태평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정경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활동을 접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돌아왔다. 말그대로 ‘거장의 귀환’. 5월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아르헤리치와 더불어 20세기 피아노계를 주름잡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자로 전향한 그이지만 결코 왕년의 피아노에 뒤지지 않는 지휘 실력을 보여주는 그다. 명(名) 오케스트라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당 타이 손 그에겐 항상 ‘쇼팽 국제 콩쿠르 사상 첫 아시아 우승자’란 꼬리표가 붙는다.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의 입성은 서구 음악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줬다.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뚝심은 수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감정을 잘 추스리며 느긋하게 접근하는 그의 연주는 아직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다. 6월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이반 피셔 헝가리 태생의 지휘자 이반 피셔의 말러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새로운 시대의 말러상을 정립,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월8일 경기 성남 아트센터에서 그의 말러를 만날 수 있다. 영원한 친구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말러 교향곡 7번 ‘밤의 노래’를 연주한다. 다이내믹하면서도 섬세한 ‘말러 해석’을 들을 수 있다.

●길 샤함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의 열풍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한 공연은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39살의 이 젊은 거장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오빠 부대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엔 불후의 명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보여준다. 그것도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 로열 콘세르트헤보의 협연이다. A급 협연자와 A급 지휘자, A급 오케스트라의 만남은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13일 예술의전당.

●조슈아 벨 ‘신동(神童)’이 어느덧 43살이 됐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신동 출신의 연주자들이 나이 들어 이름값을 못하면 혹평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감에 가득차고 사려 깊은 그의 음색은 아낌없는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6월22일 예술의전당에서 영국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라두 루푸 6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루푸는 ‘루마니아가 2차대전 이후에 배출한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슈베르트와 슈만, 브람스 해석에 독보적인 존재로 추앙 받는다. 10월31일 예술의전당에서 그의 음악세계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정명훈의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선보인다.

●랑랑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세계적 연주자로 도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랑랑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의 ‘초절기교’와 ‘과장된 해석’은 아직도 논란거리이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음악가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1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공연은 그의 광활한 음악세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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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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