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롯데시네마, 내년까지 전국 스크린 절반 디지털화 추진 방침

CJ CGV+롯데시네마, 내년까지 전국 스크린 절반 디지털화 추진 방침

정서린 기자
입력 2008-03-08 00:00
수정 2008-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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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필름이 사라진다? 조만간 필름 영사기가 디지털에게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주)디시네마코리아는 오는 4월부터 2009년까지 스크린 1000여개에 디지털 영사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디시네마코리아는 국내 극장업계 1,2위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합작한 디지털영사기 보급 회사. 지난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자사 극장인 CGV와 롯데시네마,CGV 계열사인 프리머스 등 모두 1058개의 스크린에 디지털 영사시스템을 깔 예정이다. 현재 전국 스크린수는 2027개. 전체 스크린의 50%가 2년만에 디지털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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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를 모았던 디지털시네마.‘베오울프’ ‘트랜스포머’ ‘300’(위에서부터).
최근 화제를 모았던 디지털시네마.‘베오울프’ ‘트랜스포머’ ‘300’(위에서부터).
●극장체인 “연간 243억원 절감. 안 할 이유 없다”

디지털시네마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 한 벌당 평균 200만원인 필름 대신 디지털 파일로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필름 제반 비용이 줄어든다.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243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시네마코리아의 강진모 시스템운영팀장은 “필름 비용을 줄이면 수익성이 올라가고, 그래서 투자가 늘어나면 작품 제작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는 두 극장체인이 설치 작업에 나서자 배급시장 독과점 문제가 불거졌다. 사업자 측은 “디지털 영사기 보급이 주목적” 혹은 “나서는 주체가 없어 우리가 나선 것”이라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각 영화계 주체들은 ‘디지털시네마=대세’라는 데는 찬성하지만 배급과 상영을 함께 운영하는 대기업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협·필름업체 “인프라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환 기간도 3∼4년 정도로 늦춰야 된다는 입장이다. 제작가협회는 2월 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영진위에 보내 공청회를 제안한 상태다. 차승재 제작가협회장은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배급 행위의 프로그래밍까지 의미하는 만큼 전력이나 수도처럼 공공 인프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투자자도 참여시켜 운영·감시가 가능한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사기 교체로 타격을 입는 곳은 필름업체들이다. 현재 필름수급·현상·영사 등 관련업계 종사자는 5000여명에 달한다. 차 회장은 “도산할 업체에도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왔으니 나가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업 전환의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윈윈´ 방안 찾을 수 있을까… 영진위 공청회 개최

디지털시네마 사업모델은 극장에 디지털영사기를 설치해주고 배급사로부터 가상프린트비용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 배급사와 극장의 체감도는 아직 낮다. 서울시극장협회 최백순 상무는 “향후 2∼3년 안에 단관·개인 극장들은 모두 문 닫을 지경인데 재투자에 가까운 출혈을 할지는 의문”이라면서 “극장으로서는 몸소 느끼는 수익이 없는 이상 반신반의하는 극장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이달 중으로 공청회를 마련해 각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쟁점은 필름업체와 같은 아날로그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배급망 독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시네마코리아 측은 “제작가협회 등의 요구에 대해 아직 내부 방침은 정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을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의 김인수 대표는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메가트렌드’인 만큼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는 형태로 관계자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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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03-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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