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벽돌, 담쟁이덩굴

붉은벽돌, 담쟁이덩굴

입력 2010-01-31 00:00
수정 2010-01-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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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40이란 숫자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2010년이 <샘터>가 태어난 지 40년이 되는 해라, 잡지 내용은 물론 겉표지까지 확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식구들과 매일매일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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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참에 샘터사옥 운영과 갤러리 전시, 단행본 기획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변화를 주고자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과연 40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독자분들께 무엇을 전해드려야 할지 정작 저 자신은 정확히 알고 있는가 자문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앞서 간 분들의 역사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의 땅 이집트를 탈출한 지 40년이 되던 해에 모세의 인도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합니다. 그러니까 고난과 방황, 회의와 의심의 세월을 청산하고, 생명의 삶을 시작하는 데 40년이 걸린 셈이지요. 또 <논어>에 보면 사십이불혹, 나이 사십엔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떤 이는 ‘나이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지요. 또 엄마가 잉태해서 분신인 아기를 낳을 때까지 꼬박 40주가 걸린다는 사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선 40년, 50년, 아니 100년이 넘은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그걸 보면 결국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40이란 숫자보다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내야 하겠지요.

1.처음의 마음을 지켜나가는 인내심

2.겸손

3.새로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도전하는 자세!

2010년, 올 한 해 동안 이 세 가지를 마음과 정신의 기둥으로 삼아 심플 라이프를 살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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