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새 이름 짓기 ‘시동’

광주 자치구 새 이름 짓기 ‘시동’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2-10-18 19:50
수정 2022-10-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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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자치구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토론회가 18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자치구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토론회가 18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광주시 제공
18일 토론회 개최, 실무전담팀 발족

동서남북 방위를 딴 획일적인 광주 자치구 이름을 바꾸기 위한 논의의 장이 처음 열렸다.

광주시는 18일 오후 시청에서 ‘자치구 명칭 변경 토론회’를 열어 주요 쟁점과 명칭 변경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지역 사례도 공유했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기존 방위 개념 명칭은 지역 고유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경쟁력 확보·지역발전 전략으로도 제약이 크다”며 “지역 명칭 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여론조사, 기초조사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철 전남대 교수는 “방위 개념 자치구 명칭은 도시가 확장될수록 맞지 않는다”며 “광주에서도 광산구가 편입, 신설되면서 도시의 서편에 넓게 위치하게 되고 서구는 도시 가운데 자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도시 확장으로 더는 남쪽이 아닌 인천 남구가 주민 뜻을 모아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꾼 사례도 공유됐다.

광주시는 토론회가 끝난 뒤 광주시와 자치구, 교육청 담당 국·과장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치구 명칭 변경 및 행정구역 개편 실무전담팀(태스크포스)’을 발족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천편일률적 동서남북 명칭을 바꾸기 위한 전면적 논의는 광주시가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이고 이후 정부에 재정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구(區)제가 도입된 1973년 동구와 서구, 1980년 북구가 설치됐다. 이어 1988년에는 당시 전남 광산군이 광주로 편입되면서 광산구가 생겨나고, 1995년에는 남구가 추가 설치되면서 동·서·남·북·광산 등 5개 자치구 체제가 정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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