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승용차에서 운전자 구한 택배기사

불타는 승용차에서 운전자 구한 택배기사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8-11-21 20:42
수정 2018-11-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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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승용차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택배기사가 소방당국의 표창을 받았다.

전북 고창소방서는 CJ 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유동운(36)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21일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17분쯤 고창군 상하면 석남리 석남교차로 부근에서 김모(36)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논바닥에 추락했다.

사고 충격으로 삽시간에 승용차에 불이 붙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는 생명이 위태로웠다.

이때 택배 트럭을 몰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유씨가 BMW 승용차로 달려가 김씨를 구했다.

이같은 상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유씨는 차량 문을 열고 두 손으로 온 힘을 다해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승용차가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지만, 유씨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생명을 구했다.

유씨는 김씨를 불길에 휩싸인 BMW 승용차서 가급적 멀리 대피시키고 자신의 근무복 상의를 덮어주기도 했다.

유씨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자리를 떠났다.

유씨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목격하면 불 속으로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한 가정의 가장을 지켜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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