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할머니, 시장에서 농작물 팔며 모은 1억원 장학금 기탁

김정순 할머니, 시장에서 농작물 팔며 모은 1억원 장학금 기탁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11-06 16:02
수정 2018-11-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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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정순(73) 할머니가 지난 6일 전남대학교를 방문, 정병석 총장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광주 상무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정순(73) 할머니가 지난 6일 전남대학교를 방문, 정병석 총장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70대 할머니가 시장에서 어렵게 모은 1억원을 대학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7일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군 해보면에 거주하며 광주 상무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정순(73) 할머니가 전날 전남대학교를 방문, 정병석 총장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20여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슬하의 2남 2녀를 홀로 키워낸 김 할머니는 매주 금요일마다 광주에 있는 상무시장에서 직접 키운 농작물을 팔며 생계를 꾸려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보다 더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돈을 모아왔다.

김 할머니는 “어릴 적 가정 형편이 녹록지 않아 배움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컸었다”며 “나 같은 학생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년에는 꼭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었다”고 평생의 목표를 실현한 소감을 밝혔다.

장학금을 전달받고 감사패를 전달한 정 총장은 “시장에서 어렵게 모은 1억원을 흔쾌히 전달하는 어르신의 주름진 손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남대는 김 할머니가 기부한 1억원을 함평출신 성적 우수학생 4명을 매년 선정해 300만원씩 전달할 계획이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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