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민들, 차량 연쇄 절도범 검거

순천 시민들, 차량 연쇄 절도범 검거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07-02 14:18
수정 2018-07-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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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서, 감사장과 포상금 수여

차량 연쇄 절도범이 시민들의 용감한 행동으로 검거됐다.

지난달 6일 오후 9시쯤 순천 덕암동 소재 메가박스 순천점앞에 산타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한 채 급히 지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신도심을 연결하는 편도 2차선 도로다. 차량 통행도 빈번하고 보행자도 많아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스런 장소다. 그 뒤를 112 순찰차 한대가 급히 뛰쫓고 있었다. 차량 절도범이 경찰차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이었다.

최모(21) 씨가 도난차를 타고 보성에서 순천으로 갔다는 연락을 받은 경찰이 수색을 하다 차를 발견하고 추적중이었다. 최씨는 광양과 보성, 순천 등지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 지하 1층으로 달아난 최씨는 경찰의 정지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 페달을 밟았다. 마침 이곳에 있던 그랜저 운전사 이모(62)씨가 이 상황을 목격하고 자신의 차로 산타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최씨는 그랜저를 그대로 들이받은 후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1층 건물안으로 뛰어올라갔다. 역전파출소 소속 김창희 경위와 여순경인 서한울 이서희 등 3명도 다시 뒤를 쫓았다.

이 순간 영화를 보고 내려 온 김모(30)씨가 달아나는 최씨 목을 뒤에서 낚아 채 잡고 있는 사이 김 경위 등이 반항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2일 순천경찰서는 차량절도 검거에 기여한 이씨와 김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삼호 서장은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큰 도움을 줬다”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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