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선거 출마자 미투 폭로 잇따라

충북 지방선거 출마자 미투 폭로 잇따라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8-04-12 18:55
수정 2018-04-14 16: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후보 2명 모두 사실무근 법적대응 나서

충북지역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는 ‘미투’ 폭로가 잇따라 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해당 정치인들은 모두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12일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유행열(54) 예비후보가 1986년 대학 재학시절, 후배인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했다 ”고 밝혔다. A씨는 ‘그날의 기억’이란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A4용지에 가득하게 묘사했다. 이 글을 요약하면 1986년 4월초 유 후보는 A씨를 청주 명암약수터 인근 산성으로 데리고 갔다. 이어 사람이 없는 곳으로 A씨를 끌고 간 뒤 갑자기 좋아한다는 말을 하며 강제 키스를 했다. 이에 A씨는 더이상 하지 말라고 소리친 뒤 눈물을 흘리며 산을 내려왔다.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유행렬 청주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유행렬 청주시장 예비후보
A씨는 “지난 세월동안 한순간도 그날을 잊어본적이 없다”며 “유 후보는 진심으로 공개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태의연한 정치공작“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A씨의 폭로로 청주시장 후보 공천심사를 보류했다. 유 후보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광희 전 도의원 등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유 후보는 최근까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앞서 지난 2월 23일에는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민주당 우건도(69)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우 후보가 2005년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게 글의 골자였다. 우 후보가 자신이 피해자라며 글을 올린 도청 여성공무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성단체는 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