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공립 장애인특수학교 들어선다.

용인시에 공립 장애인특수학교 들어선다.

김병철 기자
입력 2017-12-04 13:17
수정 2017-12-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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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에 공립 장애인특수학교가 들어선다.

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이 아님에도 ‘내 집 앞 건립은 안된다’는 반대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결정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용인 공립 장애인특수학교 위치도
용인 공립 장애인특수학교 위치도
용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처인구 유림동 559번지 일대 1만5005㎡를 공립특수학교 부지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이곳에 사업비 238억 원을 들여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 초·중·고교, 전공과정 등을 포함해 31개 학급 199명을 수용하는 공립 특수학교를 건립한다.

이곳에서는 용인시에 사는 장애 유치원생, 초·중·고교생이 입학해 국비로 교육을 받는다. 장애학생의 취업교육을 위한 취업반 8학급(56명)도 운영된다.

도 교육청이 보상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용인지역에는 장애학생이 2500여명에 달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기흥구에 있는 사립학교 1곳(150명 수용)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되는 등 특수학교 설립이 쉽지않았다.장애인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아님에도 학교건립이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내 집 앞’은 안된다는 반대 분위기가 팽배한 탓이다.

지난 9월 5일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이 무릎을 꿇었고, 그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있다.

그럼에도 장애인특수학교가 유림동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모현·포곡·유림·역삼 등 4개 지역을 지역구로 둔 용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건영(65) 의원과 용인시의 노력 덕분이다.특히 이 의원은 부지물색과 주민 설득을 위해 4년간 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장애인특수학교를 받아준 유림동 주민들을 위해 13억원을 들여 학교 인근 유림배수지에서 학교부지까지 300m 도로(폭 10m)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어렵게 공립특수학교 부지를 결정한 만큼 장애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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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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