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만인 소통… 말러는 나의 음악세계”

“클래식으로 만인 소통… 말러는 나의 음악세계”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6-11-08 23:12
수정 2016-11-0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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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FS 지휘자 마이클 토머스

21년 장기 집권… 대중과 접목 도전
판소리 애호가… 무대 적용하기도
김금모씨 바이올린 41년간 연주
내일 예술의전당서 첫 내한 공연

작곡할 때 아시아 음악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는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이 담긴 음반을 통해 처음 판소리를 접했는데 노래와 말이 반반씩 섞인 스타일과 관객의 반응에 매료됐다”고 했다. 연합뉴스
작곡할 때 아시아 음악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는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이 담긴 음반을 통해 처음 판소리를 접했는데 노래와 말이 반반씩 섞인 스타일과 관객의 반응에 매료됐다”고 했다.
연합뉴스
모험에 찬 혁신적인 행보로 클래식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SFS)가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다.

공연을 이틀 앞둔 8일 기자들과 만난 SFS의 수장 마이클 틸슨 토머스(72)는 “대학 시절 판소리를 너무 좋아해 판소리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무대에 적용하기도 했다”며 ‘클래식계의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1995년 SFS의 11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합류한 그는 21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파격과 도전을 거듭해 왔다.

2009년에는 온라인 오디션으로 선발된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초연곡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최근에 흥미로운 건 지난 30년간 아시아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대중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SFS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도 아시아 출신 연주자가 대부분이죠. 감정적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는 클래식 음악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말처럼 배우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오케스트라 지휘자 가운데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그는 SFS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41년간 악단에 몸담아 온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금모씨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오케스트라의 특성을 설명했다.

“SFS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험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신에 감동했거든요. 김금모씨만 해도 음악적 열정이 크면서도 옷도 잘 입고 볼륨 댄스도 잘 춰요(웃음). 이런 멤버 각각의 매력과 특성이 음악에 투영되기 때문에 우리 오케스트라가 매력을 뿜어낼 수 있었죠.”

김씨는 초창기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김생려씨의 막내딸이다. 그를 포함해 현재 SFS에는 제2바이올린 부수석 헬렌 김, 바이올린 연주자 장인선, 비올라 주자 데이비드 김 등 4명의 한국인·한국계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SFS는 지금까지 1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7개는 말러 음반일 정도로 토머스와 SFS는 말러 해석에 탁월한 호흡을 보여 왔다.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도 말러 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말러는 반세기 넘는 그의 음악 인생에 깊은 인장을 남긴 음악가이기도 하다.

“말러를 생각하면 제 생에 영향을 미쳤던 스승들이 떠오릅니다. 삶이 위대함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려 주신 분들이죠. 말러는 삶에는 좌절, 분노, 실망도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도 던졌어요. 하지만 그의 음악에는 그럼에도 생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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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구 조정돼도 강일동 약속 끝까지 지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6-11-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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