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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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작가가 바라본 세상은 그 시선에 따라 고스란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우연일까. 두 사진 거장의 전시가 연말부터 시작해 해를 넘기며 국내 관람객과 만난다. 미국인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포착한 스위스 출신의 유대인 사진작가 로버트 프랭크(89)와 ‘점프 샷’으로 알려진 필립 할스먼(1906~1979)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과 동남아 10개국의 대표 사진작가들도 ‘시차: 변화하는 풍경, 방랑하는 별’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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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으며 폴짝 뛰어오른 여배우 오드리 헵번. 1955년 세계적인 사진작가 필립 할스먼이 찍은 사진이다.  코바나 콘텐츠 제공
활짝 웃으며 폴짝 뛰어오른 여배우 오드리 헵번. 1955년 세계적인 사진작가 필립 할스먼이 찍은 사진이다.
코바나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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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 연작인 트롤리(trolley). 미국 전역을 돌며 2만여 컷의 사진을 찍던 중 1956년 뉴올리언스에서 우연히 마주한 장면이다.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 연작인 트롤리(trolley). 미국 전역을 돌며 2만여 컷의 사진을 찍던 중 1956년 뉴올리언스에서 우연히 마주한 장면이다.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냉소… 다큐사진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전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로버트 프랭크’전은 20세기 현대사진 역사의 거장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는 자리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미술관이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랭크의 원판 사진 115점을 내걸었다. 2004년 ‘미국인’ 연작 일부가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는 처음이다.

70년간 작가가 찍어온 사진들은 과감한 노출과 구도,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기괴한 표현을 통해 정치·사회적 상징성을 드러낸다. 목 아랫부분만 등장하는 인물사진, 배경에 초점을 맞춰 인물은 흐릿하게 표현된 여배우 사진 등은 당시 분위기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낯선 앵글의 작품들이었다. 거대 미술재단(구겐하임)의 후원을 받았음에도 미국을 조롱하고 냉소적으로 묘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작가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바뀌었다. 작가는 스위스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취리히, 바젤, 제네바의 아틀리에를 돌며 사진을 배웠다. 1947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남아메리카와 유럽의 모습을 주로 렌즈에 담았다. 이후 미국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촬영한 미국인 시리즈 중 일부를 골라 1958년 출간한 사진집 ‘미국인들’에는 세계대전 승리 이후 한껏 들떠 있던 미국, 미국인이 담겼다. 성인 6000원, 학생 5000원.

점프… 필립 할스먼 ‘점핑 위드 러브’전

피사체가 뛰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일명 ‘점프 샷’으로 유명한 사진가 필립 할스먼의 사진도 한국을 찾았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점핑 위드 러브’전은 200여점의 사진을 통해 작가의 농익은 솜씨를 엿보게 한다. 작가는 라이프 매거진 표지에 101번이나 사진을 실으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활짝 웃으며 즐겁게 뛰어오르는 모습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나 메릴린 먼로, 화가 마르크 샤갈도 예외가 아니었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을 포착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작가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작품을 남겼다. 리처드 닉슨·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외에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등의 내면을 끄집어냈다. 먼로의 사진은 사후 50년 만에 국내에선 처음 공개되는 컷이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아시아…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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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작가 아웅 코의 자전거 연작 ‘비’. 미얀마 곳곳의 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자전거를 렌즈에 담았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미얀마 작가 아웅 코의 자전거 연작 ‘비’. 미얀마 곳곳의 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자전거를 렌즈에 담았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28일~12월 5일), 서울시청 시민청(12월 3~13일)에서 열리는 ‘2013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은 감춰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아시아 10개국에서 초청된 18명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 5명이 각각 아시아 2개국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작품 등 9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에는 역사적 사건이나 정신에 대한 재해석, 변화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 전통의 계승과 미래적 가치라는 아시아 국가 공통의 고민도 담겼다.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 아트디렉터는 “예술가들이 바라본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 갈등과 화합, 변치 않는 과거에 대한 존중 등의 메시지가 실려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관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성동구 내 정비사업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 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월 28일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모아타운 대상지와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마장세림아파트를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윤희숙 前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황철규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각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 성동구 관계 공무원 및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각 대상지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먼저 방문한 응봉동 모아타운(4만 2268.9㎡)은 2022년 하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어 2024년부터 SH참여 모아타운 공공관리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1차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관리계획을 마련하여 2026년 하반기에 관리계획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인 대상지는 대현산 남측 기슭에 위치한 구릉지형 노후·저층 주거지로, 과거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했던 지역임에 따라 현행 규정상 용적률 한도에 근접해 있다. 그런데도 서울시에서는 높이제한 의견을 제시하여 추가 용적률 확보를 위한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이번 주민 간담회에서는 용도지역 상향, 높이계획에 관한 사항, 인접 공원부지 편입 가능성 등 사업성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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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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