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년 전 침몰한 무역선에서 나온 고급 목재, 3일간 공개

700여년 전 침몰한 무역선에서 나온 고급 목재, 3일간 공개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6-03-06 14:57
수정 2026-03-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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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유산연구소 9월 특별전 앞서 자단목 사전 공개

700여년 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다 전남 신안 바다에 침몰한 원대(元代) 무역선에서 나온 자단목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자단목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생산된 고급 목재로,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유통되던 귀중한 교역품이었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9월 열리는 한국수중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 앞서, 핵심 전시품인 1000여점의 ‘신안선 출수 자단목’을 25~27일 전남 목포에 있는 연구소 강당에서 미리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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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선 출수 자단목.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신안선 출수 자단목.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신안선 자단목이 들려주는 해상 교역’(가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1976년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지난 50년간 축적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조사·보존·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신안선은 전남 신안 해역에서 침몰한 뒤 1976년 발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발굴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본격적인 해양 유산 조사로 평가되며, 이후 해양 유산 연구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출수 유물은 약 2만 4000여 점에 달하며, 도자기·동전·향신료·목재 등 다양한 교역품이 포함돼 있어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자단목은 신안선 출수 유물 가운데서도 주목받는 유물이다. 선적 상태로 대량 출수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당시 국제 교역망의 규모와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일부 자단목에는 문자와 기호, 절단·가공 흔적 등이 남아 있어 물품 관리 방식과 유통 체계, 목적지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참가 신청은 3월 9~13일 전자우편(juhye39@korea.kr)을 통해 선착순 총 30명(일일 10명)까지 가능하다.

연구소는 올해 자단목의 기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고해상도 촬영과 정밀 실측, 3차원 데이터 구축을 통해 자단목의 형태와 문양, 명문 등 원형 정보를 정밀하게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술 연구와 전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기초 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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