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사냥’ 나선 선사인 담은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고래 사냥’ 나선 선사인 담은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5-05-26 18:47
수정 2025-05-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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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한반도에 살았던 선사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인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의 심사 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다. 흔히 ‘반구대 암각화’로 불리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발견됐다. 높이 약 4.5m, 너비 8m(주 암면 기준) 면적의 바위 면에 310여 점의 바다 동물과 사냥 그림 등이 새겨져 있다. 앞서 1970년 발견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높이 약 2.7m, 너비 9.8m 바위 면을 따라 각종 도형과 글, 그림 등 620여 점이 새겨져 있다.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또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6~1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등재 확정 시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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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등재 권고로 보존 관리 대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경우 1965년 들어선 댐으로 인해 해마다 물에 잠기는 일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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